평화의소녀상

베를린 시장 카이 베그너와 주독일본대사관의 압력으로 중단된 교육 프로젝트 기금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과 일본 대사관의 압력으로 코리아협의회의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rbb, taz, ND의 최근 보도에 대한 코리아협의회의 입장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과 주독일본대사관의 압력으로 코리아협의회의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이 중단될 것이라는 rbb, taz, nd의 최근 보도에 대한 코리아협의회의 입장입니다.

코리아협의회는 rbb (1), taz (2, 3), 그리고 nd (4)의 언론 보도를 통해 카이 베그너(Kai Wegner) 베를린 시장과 주독일본대사관의 압력으로 교육 프로젝트 ‘내 옆에 앉아 봐! Setz dich neben mich!’대한 지원이 중단되었다는 사실을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일본 대사관과 베를린 시장의 이 같은 개입은 충격적입니다. 이번 사건은 프로젝트를 함께 만들어온 청소년들과 지역 사회를 겨냥한 것이기도 하기에 더욱 부끄러운 일입니다.

성폭력에 대한 중요한 교육 및 인식 제고 활동

코리아협의회의 교육 프로젝트 ‘내 옆에 앉아봐!’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전시 성폭력에 대한 중요한 교육을 수행해 왔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소위 일본군‘위안부’로 불린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전쟁과 일상에서의 성폭력 문제를 알립니다. 청소년들은 예술 작업에 참여하면서 일본군’위안부’ 문제와 성폭력 문제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됩니다. 일본군‘위안부’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성노예로 강제 동원된 여성과 소녀들을 의미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베를린문화교육프로젝트기금(Berliner Projektfonds für Kulturelle Bildung)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으며, 2021년 1차 지원으로 시작하여 2023년부터 2차 지원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8만 7천 유로의 지원 신청이 거부되면서 프로젝트 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생겼습니다. 특히, 해당 프로젝트가 예술가 및 교육자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에서는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거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좌절을 느낍니다.

베를린 시장 카이 베그너는 일본 정부를 만족시키기 위해 직접 개입하여 지원 거부를 유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익명의 제보에 따르면, 일본대사관은 심사위원들을 식사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심사 과정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한 rbb의 질문에 베를린 주정부는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며, “프로젝트 기금 지원 결정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공동으로 결정되고 다수결에 따라 이루어진다. 따라서 결정 사항에 대해 논평이나 평가를 하지 않는다.”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베를린 주정부의 불투명한 태도는 유감이며, 민주주의 원칙에 위배됩니다. 프로젝트 심사 과정에서 정부 측 위원들의 반대 표결로 인해 3분의 2 찬성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지원 신청이 최종 거부되었습니다.

Friedensstatue
사진, Dong-Ha Choe 

주독일본대사관이 코리아협의회의 프로젝트에 단 한 번도 참여한 적 없고, 청소년들과 대화를 나눈 적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코리아협의회가 ‘편향된 내러티브’를 제공하며 학생들에게 “반일 감정을 심어준다”고 주장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코리아협의회의 요구사항

  1. 우리는 일본 정부가 정치적 압력을 행사하여 평화의 소녀상 철거를 시도하고, 국가가 지원하는 교육 프로젝트를 방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합니다! 일본 정부는 제3국의 문제에 개입할 것이 아니라, 자국의 과거사를 철저히 반성하고 역사적 과오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2. 우리는 카이 베그너 베를린시장이 자국 시민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고, 일본 정부의 역사 수정주의적 태도를 옹호하는 데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3. 우리는 슈테파니 렘링어 미테 구청장이 카이 베그너 베를린 시장과 일본 정부의 압력에 맞서 평화의소녀상 철거를 막을 것을 촉구합니다!
  4. 우리는 베를린시 정부가 이번 사안을 철저히 조사하고, 심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내 옆에 앉아봐!’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지원을 보장할 것을 요구합니다.
  5. 우리는 가해자 보호가 아닌 피해자 보호를 요구합니다! 이는 청소년을 위한 교육 및 인식 제고 활동의 지원 강화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사진, Miji Ih